Hyoseok Kim.

지구를 쓰다가를 읽고

환경문제가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인만큼 이해관계도 엄청 다양하고 복잡함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 녹색당이 현수막 홍보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 홍보 종이를 나눠주는 노인분들의 생계 문제 등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록 이런 딜레마들을 끊임없이 마주 한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을까 항상 마음 쓰인다.
환경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한명의 시민으로서 열린 태도를 가지고 친절함으로 나아가야 함을 다시금 다짐해본다.

갈무리

  • 지금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의 불안이 큰 위협일 테지만, 당장 불안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불안 따위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소통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그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미움보다는 이해와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삶을 실천하는 이들을 보면 존경심이 든다. 이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관련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나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서 동선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종종 포장하지만, 노트북과 서류, 책으로 꽉 차 있어 텀블러 넣을 자리밖에 없는 뚜벅이 직장인의 가방에 음식을 담을 통까지 챙겨 다닐 자신은 없다. 이런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있지만,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없을지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