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eok Kim.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고

인류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곡물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한편에는 영양실조로 시달리는 사람들이있고
다른편에서는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작물을 더 키우기 위한 비료를 만들기위해 곡물을 기르고 있다는게 참 안타깝게 느껴진다.
얼마나 비효율적인 행태인가…
육식생활이 식량분배의 영역에도 영향을 주고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또 필요보다 좋음을 추구하는 세상에 살고있으니 자연스레 나 스스로도 누군가의 삶을 파괴하면서 까지 좋음을 좇고있지 않았는가 돌아보게된다.
편리함의 아래에 쌓인 것들을 생각하자.

갈무리

  • ‘행복’이라는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을 가장 포괄적으로 측정하고 싶다면, 지난 수십 년간 음식과 연료 소비가 늘어났다고 해서 우리가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음을 이해해야 한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2017년에 유엔 자문관 제프리 색스 Jeffrey Sachs가 이끄는 세계행복협의회Global Happiness Council는, 2005년 이래 미국인들은 이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운전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데도 그 어느 때보다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발표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15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 선택의 자유, 관용, 부패하지 않은 정부,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 1인당 국민소득 등 행복의 비교문화적 개념의 사회적 근간을 구성하는 여섯 개 요소를 분석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면서도 이런 요소 대부분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은 자라나고 우리 몸은 시들어가고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찾아온 죽음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버리기 위한 목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느라 시간을 쓰고 있다. 음식물을 쓰레기 매립지에 던져 넣을 때 우리는 그냥 칼로리 덩어리를 던져 넣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던져 없애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풍요에 대한 무자비한 추구에 이끌린 결과, 우리가 공허하고 소모적이고 명백한 빈곤의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제 잠시,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때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가?

  • 1킬로그램의 연어를 얻으려면 3킬로그램의 연어 먹이가 필요하다. 1킬로그램의 연어 먹이를 얻으려면 5킬로그램에 이르는 물고기를 갈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양식장에 가둬놓고 키우는 연어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바다에 사는 작은 물고기 15킬로그램이 필요해진다. 지금은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 3분의 1가량이 분쇄되어 양식장 물고기의 먹이로 사용된다. 멸치와 청어, 정어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물고기인데 그 대부분은 양식장 물고기의 먹이로 사용된다. 이렇게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 작은 물고기는 바다에서 가장 작은 식물과 동물인 플랑크톤을 먹고 살아간다. 먹이 물고기는 바다의 먹이사슬 가장 아래쪽에 자리하면서 돌고래, 바다사자, 혹등고래 등을 포함한 훨씬 카리스마 넘치는 바다생물의 안정적인 먹이 역할을 한다. 작은 물고기들이 점점 더 많이 양식장으로 향한다는 것은 바다에서 이런 생물들의 먹이가 점점 더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